새벽에 넷플파로 함께하는 공포영화가 땡겨서 지인이랑 같이 봄...

평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다 보고 나니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이 감독... 진짜 이 영화에 저택물 고딕호러를 향한 사랑을 지독하게 담아냈다... 나같은 고딕호러미칀럼들이나 좋아할 법한 영화를 냈단 소리다...

 

영상미랑 사운드트랙이 진짜 아름답고... 숨막히는 정적 광기 그 자체여서 내내 심란하다가 중간중간 비명지르다가... ㅋ

엔딩도 진심 좋았다 근데 이게 왜 좋았는지 말하면 스포일러네... 직접 봐보세요.

 

다시 말하지만 이건 대중을 위한 영화가 아님... 나같은 오타쿠미칀럼을 위한 영화다!

진짜 보는 내내 효도받았다... 이 감독이 찍은 다른 호러물들도 살펴보니 가지가지 하길래 조만간 전부 도장깨기 해보고 싶다는 광기만이...

 

한글 제목은 [저주받은 집의 한 송이 꽃]이고, 원제가 [i am the pretty thing that lives in the house] 다...

영화 다 보고 나면 이게 진짜 사람미취게하는 또라이같은 제목이라는 걸 알 것이다... 번역 진짜 마음에 든다. (칭찬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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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땡겨서 봤다... 만족스러움. 사랑으로 연대하는 서사는 언제 봐도 좋구나...love wins...

 

하이틴+뮤지컬 장르 특유의 에너지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산뜻하게 풀어냈다.

그렇다고 훌쩍이지 않은 건 아님... 사람에 따라 중간중간 심적으로 보기 힘든 장면이 있을 수도 있음. 그치만 주인공들은 결코 굴하지 않으니 그들을 믿고 한 번만 용기를 내보시길...

넘버도 좋았고 화면도 예뻤다! 브로드웨이 극단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그런지 네온사인 류의 조명빛이 진짜 기깔나는 타이밍에 화면을 물들임.

 

때떄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나아지는 과정을 보여줬단 걸 강조하고 싶다.

주연 조연 모두 과거(혹은 영화 진행시간 동안)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지만, 결국 남 앞에서 완벽하고픈 욕망을 내려두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함. 용기를 내서 대화를 시도하고, 응어리를 풀어내는 인물들은 언제나 멋지다...

 

뮤지컬 영화를 원래 좋아한다... 영화 중간에 음악이 끼어들어 경계를 허물면서 자아내는 초현실적 분위기를 너무너무 좋아함... 사람은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어서 음악을 만들었구낭... 네 저 크엑걸 좋아해요

몇몇 넘버들은 나중에 노동요로 계속 찾아들을 것 같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건 프라이드먼스 기간에 이걸 보지 못 한 것...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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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광기저택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명성만 익히 들어본 명작을 이제서야 봤다...

잠깐! 고딕광기저택이란? 돌아가고싶지만돌아갈수없는저택을배경으로삼는호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맨날 귀향하고 싶어하는 허상의 장소다... 내가 그 예시다... 제일 최근에 내쫓긴 돌아가고싶은저택 중에는 블라이저택이 있다...

 

광기로 변모한 사랑을 하는 20세기 여자들은 미쳤고 무섭고 끝내주는구나...

나도 이제 레베카로 염불외는 지인들 사이에서 맨날맨날 안개가 끼어있는 맨덜리저택과 고귀한레베카를 그리워하겠구나...난 폰댄버스부인이구나...

미친!...여자 좋아

미친 여자!... 좋아

 

흑백영화에서 관찰할 수 있는 명암의 대비와 빛의 흐름이 좋다... 오롯이 흑백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고전영화 특유의 오케스트라 bgm도 좋았다. 지금 들으면 뻔하거나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음의 진행이 오히려 고전스릴러 감성을 자극한다니...

실체가 없는 미친여자에게 휘둘리는 장면들의 연속이 관객을 진짜 미치게 만든다... 미친!...레베카당신과제발한번이라도만나고싶어... 진짜 사람 돌게 만드는 영화다. 나까지 허상의 레베카 때문에 미친 상태다... 지금 이 글은 옥댄버의 레베카2막1장을 들으며 작성되었습니다.

 

여담으로 매 장면들의 드레스 실루엣이 끝내줬다...

방금 발언으로 내가 여성인권 100년 후퇴시킴 (죄송~) 20세기의 (미친)여자 그만 사랑하는 법 아시는 분? 제보주세요

 

이거 보면서 기록해둔 실시간 타래 흐름이 웃기다

초반 : 맥심 ㅈㄴ지가 자낮ptsd에시달리는거여자한테화풀어서 보는사람빡치게만든다

중반 : 맥심 꼭 심리상담 받아라

후반 : 레베카가빨리영남죽여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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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짧길래 깔짝여봤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순식간에 다 봤다

이상한 고집 부리느라 드라마 볼 때 배속해두면 보는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1.25배속으로 도장깨는 거 제법 좋은 전략인 것 같음. 러닝타임 긴 영상을 오래 못 보는 스타일이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고 자란 오타쿠라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음 근데 초반 에피소드들이 심적으로 힘들었다 타지살이하는 커리어우먼의 고충이 우르르 나와서(죄송 이건 제가 전날 밤에 여름의빌라 읽다가 잠들어서 그럴지도)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좋다고 느낀 드라마였음 석연찮은 구석 없이... 마음 편하게 적당히 옆에 띄워두면서 잘 봤다

코디팀이 특히 열일한게 느껴짐... 주/조연들의 매 착장이 예술이다

 

시즌2 소식이 안 들려서+시즌1 막화가 그렇게 마무리되길래(ㅋ) 걱정했는데 시즌2 계획중이래서 싱글벙글됨

시즌2에선 남자관계를 어떻게 좀 청산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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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미루다가2 다봤다

 

야가키미는 사실 당장은 백합물로 태그되었지만(불만은 없습니다)

굳이 딥하게 파고들자면 무성애자끼리 자신의 정체성을 재고하고 서로의 관계를 정의해보는 서사가 아니었을까...

두 사람이 서로의 염병천병을 어떻게든 대화로 청산해서 다행이다...

 

작가님의 다음 상업백합이 기대된다 (저는 이분이 다음 상업지도 백합을 내주시리란 믿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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